송 전 주필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도착해 "청와대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했느냐", "인사청탁한 적이 있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한 채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송 전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 전 주필은 구속기소된 박수환(58)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히며 "해당 언론인이 그 출장에서 유럽 왕복 1등 항공석을 제공받고 하루 3340만 원짜리 요트 항해를 즐기는 등 총액 2억원 이상이 든 관광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송 전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8박9일로 진행된 일정에 사용된 경비 2억여원을 대우조선해양이 부담했고, 이를 대가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고 김 의원 측은 강조했다.
이외에도 송 전 주필은 조카들을 대우조선에 부당취업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 말 조선일보 주필직을 사임했다.
특수단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