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들의 증언 "최순실, 금고 2개 미리 치웠다"

"태블릿PC는 안방 책상 위…'주사 아줌마'는 매주 방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소환한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2월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정부의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주역으로 꼽히는 최순실(60·구속기소) 씨가 서울 강남구 자택의 소형 냉장고 크기 금고 두 개를 치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또, 태블릿PC와 주사에 대해 주목할 만한 진술도 확보했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씨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를 지난 22일 소환 조사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최 씨의 재산 형성 흐름을 조사 중인 특검은 이 증언을 토대로 금고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 24일, 최 씨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를 만난 자리에서 "최 씨가 마지막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고급 아파트에 검은색과 빨간색 금고 두 개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부연했다.


도우미들은 "최 씨는 금고가 있는 방문을 늘 잠가놓았고, 금고를 열 때는 아무도 얼씬도 못하게 해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른다"고 동아일보에 첨언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까지 최 씨 집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태블릿PC에 대해 "항상 충전기에 꽂힌 채 안방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옆에는 메모지가 있어 업무용으로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우미들은 이어 "최 씨 집에는 주사기와 태반 앰풀 등이 한 상자씩 보관돼 있었다"며 "'주사 아줌마'가 일주일에 한 번 찾아와 주사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26일 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금고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다. 최 씨는 지난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동아일보는 또, 최 씨가 수감 중이던 지난 11월 초에도 측근을 통해 사무실 금고 역시 제2의 장소로 옮긴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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