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당내 '최순실 부역자' 분명히 있다"

CBS 인터뷰서 "서청원 등에 '친박 출당' 요구 못할 이유 없어"

인명진 새누리 비대위원장 내정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는 26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입장을 밝혔다.

친박계 핵심 의원 8명 등에 대한 비주류의 출당 등 인적 청산 요구와 주류의 반발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의 핵심 사안이다.

인 목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이 (청산을) 요구하면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내가 해야 될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해 출당을 요구할 방침을 시사했다. 인 목사는 "서 전 대표 등과 사적으로 친한데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데 왜 그걸 못하겠느냐, 당연하다"고 했다.


앞서 비박계는 서청원‧최경환‧윤상현‧홍문종‧이정현‧조원진‧이장우‧김진태 의원 등을 8적으로 규정, "당을 떠나라"고 한 바 있다. 인 목사는 이들 8명 명단에 대해선 "지금 몇 사람이다 딱 이렇게 제가 꼽아보지 못했다"면서도 "분명히 있는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분당 이후 새누리당을 '친박당'이라고 칭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투표를 한 의원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인 목사 자신도 '탄핵 찬성' 입장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탈당파의 명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친박계가 인적 청산에 반발한 점에 대해서도 "탈당할 일이 아니다"며 "서로 책임져야 될 일이지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적청산과 비대위원장 요구가 묵살돼 탈당을 택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유 의원이 누구 나가야 한다, 바꿔야 된다든지 할 때 사람들이 볼 때 '당신도 책임이 없는 사람이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