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잡지 <릿터> 3호 커버스토리, '랜선 -자아'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3호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랜선-자아’이다. 1990년대 PC통신에서부터 2016년 각종 SNS에 이르기까지 ‘랜선’이라는 세계를 대하는 우리의 자아, 혹은 ‘랜선’이라는 또 다른 현실로 대체되어 버린 우리의 삶을 톺아본다. 장근영, 하박국, 김수아, 이광석, 조희정의 글은 랜선 속의 자아가 “나에게서 비롯된 나의 쌍둥이 형제”임을 역설하며, 미디어 감수성의 영역이 새롭게 열리고 그에 따라 자아들의 감각이 재분배되고 있음을 말한다. 랜선과 자아의 관계를 짧은 소설로 풀어낸 <플래시픽션>에는 김세희, 정용준, 정영수, 박민정, 정세랑 등의 젊은 작가가 참여했다. 사칭, 인증, 해명, 에고서핑, 폭로를 모티브로 한 다섯 작가의 시선은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더욱 입체감 있게 만들고 있다.


이번 호 《릿터》에도 장강명, 이영훈, 박태하, 이응준, 서경식의 <에세이> 연재가 이어진다. 문학과 공채 문화, 서사와 시간, 축구와 코즈모폴리턴, 문명과 플롯, 예술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깊은 사유로 채워졌다.

<인터뷰>는 한 꼭지가 늘어났다. 일본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오카다 도시키와 한국의 시인 유진목의 긴 대화가 독자의 이목을 끈다. 다른 듯 닮은 두 나라의 현실에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성찰이 도드라진다.

이번 호 ‘쓰는 존재’는 소설가 김숨이다. 김숨의 편집자이기도 했던 정세랑 소설가의 인터뷰로 인해 작가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읽는 당신’은 청룡영화 신인상을 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은 박정민 배우가 함께했다.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가로지르는 유망한 배우이자, 최근 산문집 『쓸 만한 인간』 낸 작가로서의 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릿터》연말 특집으로 4편의 <소설>을 준비하였다. 제이디 스미스의 짧은 소설 「마을에 나타난 두 남자」는 ‘랜선-자아’를 다룬 플래시픽션과 묘한 대구를 이룬다. 폭력을 마주한 자아(특히 여성)들의 의연함이 눈부시다. 흥성함과는 거리가 있는 시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의 즐거움의 한 자리를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메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금희, 손보미, 유재영 작가의 개성 있는 소설을 선보인다.

<시> 코너에는 김영승, 최정진, 황유원의 신작시와 2016년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일부가 실렸다. <리뷰>는 5편의 글로 10편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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