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선물과 악몽' 삼성 3연승 1위 · SK 6연패 9위

'엇갈린 성탄 희비' 김태술과 김준일(가운데) 등 삼성 선수들이 25일 SK와 원정에서 짜릿한 19점차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KBL)
서울 라이벌 팀들의 성탄절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은 연승과 단독 1위의 따뜻한 선물을 안은 반면 SK는 6연패 크리스마스 악몽에 빠졌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6-2017 KCC 프로농구' 원정에서 한때 19점차 열세를 뒤집고 71-66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7승(6패) 고지를 선점하며 안양 KGC인삼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외국 선수 듀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나란히 팀 최다 21점, 12리바운드씩을 기록했다. 역시 팀 최다 6도움을 올린 김태술과 문태영도 20점을 합작하며 거들었다.


SK는 돌아온 슈터 테리코 화이트가 양 팀 최다 3점슛 5개 포함, 29점을 쏟아붓고, 김선형이 양 팀 최다 9도움(12점)으로 분전했지만 6연패를 막지 못했다. 제임스 싱글톤이 10점(13리바운드)으로 컨디션이 올라온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은 SK의 호조였다. 1쿼터를 21-8로 앞선 SK는 2쿼터에도 21-18로 우세, 전반을 16점차로 리드했다. 화이트가 전반에만 19점을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12점으로 버틴 크레익이 도움에 집중하면서 라틀리프가 16점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결국 삼성은 57-56, 오히려 1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삼성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종료 3분30여 초 전 임동섭이 귀중한 돌파로 65-60 리드를 이끌었고, 1점차로 쫓긴 종료 2분여 전에는 김태술이 뱅크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결국 삼성은 종료 35초 전 크레익의 자유투로 3점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SK는 막판 김선형과 김민섭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9위(7승16패) 추락을 막지 못했다. SK는 4쿼터 자유투 9개 중 5개를 실패한 게 뼈아팠다.

원주 동부는 창원 LG와 원정에서 78-65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동부는 15승8패, 4위를 유지했다. 3위 고양 오리온도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역전승했다. 16승7패로 3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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