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탈출’ OK저축은행, 크리스마스의 기적

삼성화재 상대로 시즌 첫 승 거두며 9경기 만의 승리

김세진 감독과 OK저축은행은 11월 18일 우리카드와 2라운드 이후 9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OK저축은행이 가장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3-2(25-18 25-20 20-25 22-25 19-1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1, 2라운드에 모두 0-3으로 완패했던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30득점)와 송명근(20득점), 송희채(12득점)의 활약을 더해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8연패의 길었던 부진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OK저축은행(4승14패.승점11)이 승리한 경기는 무려 11월 18일 우리카드와 2라운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특히 모하메드는 5세트에 가장 알짜활약을 선보였고,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 득점 1개가 부족했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로 OK저축은행 이적 후 첫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4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역시 33개의 범실을 범했고, 서브 득점에서 8-1의 일방적인 우위가 연패 탈출의 승부수가 됐다. 삼성화재(7승11패.승점26)는 타이스(33득점)와 박철우(12득점)의 활약에도 4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안방에서 1, 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쉬운 연패 탈출이 예상됐다. 특히 2세트 막판 3연속 블로킹은 상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유광우와 박철우를 빼고 이민욱, 김명진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고, 4세트도 팽팽한 접전을 거듭한 끝에 힘겹게 따내며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치열했던 5세트는 듀스까지 이어졌고, 16-16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오픈으로 1점을 달아났지만 1점을 더 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의 후위 공격과 곽명우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했다. 그리고 타이스의 공격 범실을 묶어 길었던 8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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