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선정 10대뉴스⑦]제주 18년만에 돼지열병

한달여만에 종식됐지만 돼지 전염병 청정지위 흔들

정치 격변기였던 2016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제주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촛불민심은 활활 타올랐고 제주 국회의원 3명은 다시 야당의 차지였다. 폭설과 태풍이 몰아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중국인 범죄와 돼지열병 발생으로 시름에 잠겼지만 제주해녀 문화유산 등재와 관광객 1500만명 돌파라는 쾌거도 이룬 한해였다. 제주CBS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10대 뉴스로 되돌아 본다. [편집자 주]

<제주CBS 선정 2016년 10대 뉴스>
①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 제주서도 활활
② 4·13 총선 제주민심 또 야당 싹쓸이
③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④ 32년만의 폭설 제주공항 마비
⑤ 태풍 차바 강타 특별재난지역 선포
⑥ 관광객 1500만명 시대 명과 암
⑦ 제주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
⑧ 살인에 집단폭행 중국인 범죄 기승
⑨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특혜 논란
⑩ 주민 불편 외면한 쓰레기 정책
올해 제주에서는 돼지열병(돼지콜레라)이 18년만에 발생했다. 중국의 바이러스가 감염 원인으로 분석됐고 다행히 한달여 만에 종식선언이 이뤄져 농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CBS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 27일은 7번째로 제주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을 보도한다.

지난 6월 28일 제주시 한림읍 한 양돈농가가 돼지열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1998년 이후 18년만에 제주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이다.

법정 1종 바이러스성 질병인 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지만 돼지에겐 감염 뒤 41∼42도의 고열과 함께 식욕감퇴, 설사, 호흡장애 등의 증상이 따르고, 입이나 목의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생긴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병에 걸린 뒤 며칠 이내에 죽기도 한다.

제주 양돈농가는 긴장했다.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돼지전염병 청정지역의 지위가 위협받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의 돼지 47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거나 폐기했다.

축산당국은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하고 10㎞ 이내의 경계지역을 방역대로 설정, 통제 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수정란과 분뇨 등 돼지콜레라 전파 요인을 차단했다.

다행히 돼지열병은 발생 38일만에 종식됐다.

제주도는 8월 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돼지열병이 최종 종식됐다며 돼지열병 방역대 안에 있는 양돈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돼지열병의 발병원인은 중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중앙 역학조사 결과 2011년 중국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유전자 형태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장내 바이러스 전파는 6월초 중국으로부터 직접 유입됐거나 중국에서 육지를 거쳐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돈장 밀집지역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근무하고, 입국 때나 외국인간 접촉 등을 통해 오염원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열병 백신(롬주)을 맞지 않아도 농장간 바이러스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돼지열병 재발을 막기 위해 방역자조금 조성을 통한 농가자체 차단 방역과 공항만 방역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돼지열병 발생때 현장을 조치할 세부 매뉴얼과 비상예방접종 계획이 없었고 공항만 차단 방역 인력 부족과 농장의 차단방역 자구노력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노출된데 따른 것이다.

우선 2030년 280억원 조성을 목표로 농가와 행정이 5대5 비율로 연간 20억원씩 방역자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농가별 검사상황을 일괄 관리하고, 검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역학조사담당을 신설하고, 항만에 거점소독센터를 설치해 공항만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9년 항체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돼지열병 백신주 검출농가를 특별관리하고, 제주특별법과 가축방역조례를 개정해 청정과 공존에 부합하는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을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같은 대책을 추진하는 데 내년 27억4400만원 등 2020년까지 116억37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은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이라는 제주도의 지위를 흔들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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