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KBO 그립다…내년 목표는 MLB 올스타"

지난해 KBO 리그 MVP로 수상돼 트로피를 받은 전 NC 에릭 테임즈.(자료사진)
KBO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재입성한 에릭 테임즈(31 · 밀워키)가 한국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면서도 내년 시즌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테임즈는 25일(한국 시각) 밀워키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귄 친구, 동료, 코치들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면서도 "새 팀, 새 코치, 새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좋은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고, 올스타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4시즌 NC에서 KBO 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3시즌 동안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특히 지난해 KBO 리그 최초의 40홈런(47개)-4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MVP까지 수상했다.

올해도 홈런왕(40개)에 오른 테임즈는 NC를 비롯해 일본, 미국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달 초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87억 원)에 계약하며 당당히 MLB에 재입성했다.

한국에서 실력을 입증받고 금의환향한 경우다. 테임즈는 지난 2011년 토론토에서 MLB에 데뷔했으나 이듬해 시애틀로 이적하는 등 두 시즌 동안 181경기 타율 2할5푼 21홈런 62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낸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NC로 진출했다.

테임즈는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올해를 돌아보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어디로 갈지 몰랐다"면서 "일본일까? 한국일까? 미국으로 다시 올지는 정말 생각도 못 했다"고 지난 몇 달을 회상했다. 이어 "인생이 얼마나 굉장한지 느꼈고, 감사하게 됐다"고 감개무량함을 드러냈다.

한국 생활에 대한 그리움도 잊지 않았다. 테임즈는 "그곳의 사람들과 일상들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면서 "그곳에서의 시간을 즐겼고 후회가 없다. 돌아가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친구들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추억은 없지만 한국의 추석 명절에 대한 소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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