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결선투표제, 제가 가장 먼저 얘기"

"개헌·결선투표제에 찬성하는 저를 왜 압박하나" 하소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과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자신이 반대자로 몰리는 데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개헌과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는데 왜 저를 압박하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사실은 제가 지난 18대 대선 공약으로 결선투표제를 가장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결선투표제는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시행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이 내년 대선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문 전 대표가 개헌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들 야당은 "문 전 대표가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하고 있다.

23일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는 결선투표제 도입이 개헌 사항으로 해석돼 개헌을 공약하면서 그 안에 결선투표제 도입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무리하게 후보 단일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여전히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는 "이 또한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은 저"라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엇다.

"따라서 지금은 차분한 개헌 논의를 통해 공론을 모아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분이 다음 정부 초기에 이를 실행하면 된다"고 문 전 대표는 주장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이 시기에 개헌을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저를 공격하고 있는데 별로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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