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농단 직격탄' 체육회, 다시 권리 찾는다

대한체육회가 22일 주관한 '2016 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새 도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의해 큰 상처를 받았던 한국 체육이 재도약을 위해 다짐했다.

대한체육회 2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체육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과 단합을 위한 '2016 체육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엘리트와 생활 체육이 통합된 원년 열린 의미있는 행사다.

이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회원종목단체 회장, 시도체육회 부회장과 사무처장,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통합 원년인 올해 지난 10월 열린 회장 선거에서 장호성, 전병관, 이에리사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최 씨의 측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전횡으로 피해를 입은 체육회가 역할과 권리를 되찾을 계기가 마련됐다. 조윤선 장관은 "잘못된 과거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스포츠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체육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회원종목단체에 대한 예산지원도 대한체육회를 통해 집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운영해온 '스포츠비리신고센터'도 대한체육회로 이관해 운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체육단체 합동 간담회에서는 회원종목단체 및 시도체육회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의견을 나눴다. KSOC 아젠다 2020 추진 체계 및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 정률 배분 제도화 등 10대 주요 추진 과제 등이 논의됐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체육계에 적체된 문제점을 체육인을 포함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정리해 새롭게 변화·발전하는 체육회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 체육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어려움을 헤쳐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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