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펄펄 끓이는 이색 자원봉사자들

[앵커]

요즘 거리를 지나다보면 빨간 자선냄비와 자주 만나게 되죠. 냄비 앞에 서서 댕그렁 댕그렁 종을 울리는 이들 중 상당 수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색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한국구세군은 지난 1995년 국내아동 34명을 대상으로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그 대상을 해외로 확장시키면서 지금은 몽골과 중국 등 아시아 7개 나라에서 어린이들의 심장병 치료를 하고있습니다. 모두 8백여 명이 그 혜택을 받았습니다.

◇ 몽골인 대학생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구세군 자원봉사


자국의 어린이들을 치료해준 구세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몽골 출신의 대학생들이 자선냄비 거리모금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한국으로 유학 온 울지씨와 바타씨는 구세군 종을 울리며,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또 다른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주길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울지/몽골 유학생, 상명대학교
"한국구세군에서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을 해주셨는데 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연예인들, 지난 18일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

성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서울 명동거리에 빨간 구세군 점퍼를 입은 연예인들이 등장했습니다.

김현욱과 백보람, 이슬비, 스누퍼 등 아이돌 스타들과 연기자들의 등장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웠습니다.

[녹취] 스누퍼/아이돌그룹
"저희 스누퍼도 그렇고 저희 연기자들도 그렇고 자선냄비에 동참할테니 여러분들도 많이 동참해주세요"

연예인 봉사자들은 길거리 즉석 공연은 기본이고 팬들과 포옹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자선냄비에 정성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이희진/연기자
"조금만 더 마음 오픈해주시구요. 자신감 갖게..(자선냄비에) 쑥쑥쑥 넣어주세요."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소외 이웃을 위한 빨간 냄비를 더욱 뜨겁게 끓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채성수 영상편집/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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