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늘은 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첫날,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민선 최장수 서울시장 재임 기록을 세웠다. 저녁에는 '홍대거리'로 출근해 촛불광장 토론회를 이어간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은 민선 최장수 시장 1884일째 날이 아닌 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첫날일입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꿈을 찢밟은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꼭 완수하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첫날입니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27일 재보선에서 선출된 뒤 2014년 재선을 거쳐 약 5년2개월 동안 서울 시정을 이끌고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캡처)
◇ '홍대거리'로 출근, '박력시대' 광장토론회…시민명예혁명은 이제 시작


박 시장은 이날 저녁에는 다시 촛불광장 지킴이로 '홍대거리'로 출근한다.

박 시장은 "오늘 두번째 출근은 홍대로 합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능멸하는 법꾸라지들에게, 새로운 보수 운운하며 이념세탁을 하려는 새누리 의원들에게, 우리는 국민권력시대로의 탈바꿈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에 홍대거리로 출근합니다"라며 결연함을 보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날이 차고 비가 내립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 힘이 되어 줍시다. 저녁 7시, 홍대입구역 9번출구 앞에서 뵙겠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박 시장은 "광장은 이제 시작이다. 함께 대한민국의 내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광장지기를 자처했다.

지난 3일 청계광장 소라탑앞에서 시작한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박력시대) 광장토론회는 탄핵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앞에서, 국회 탄핵 이후에도 광화문광장에서 매일저녁 계속되고있다.

◇ 불평등 문제 격파 대안, 위코노믹스에 해답 있다

박 시장은 그러나 불평등이 개선되고있다는 황교안 총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어제 황교안 총리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지적에 "소득 재분배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따라서 최근 지니계수 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모든 것은 인식으로부터 시작한다. 황 총리의 말을 듣고선 제 귀를 의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정말 우리나라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러니 지난 4년 박근혜 정부가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했을리 만무하다. 상위 1%에 속한 대통령이 그가 알고 있는 유일한 세상인 부자와 기득권층에 유리한 정책을 지지한다는 건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이어 "1% 특권층은 99%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우리사회 불평등 문제를 격파할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캡처)
박 시장은 "박원순의 '위코노믹스', 모두를 위한 경제에 그 해답이 있다. 그 해답을 실천하는 일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민생, 안전대책 발표회 자리에서도 시민 명예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며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16년 10월, 광장으로부터 시작된 시민 명예혁명이 무능하고 부도덕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면서 그러나 "시민 명예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과 희망이 밀알이 되어 곧 새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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