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수석은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에서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를 묻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문에 "본인의 건강이 안 좋다"고 밝혔다.
또 "청력이 매우 나빠 귀에 바짝 대고 큰 소리로 말해야 들을 수 있다. 본인이 그런 것을 공개석상에서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최근 한 종편방송의 TV화면에 잡힌 장면과 180도 배치되는 증언이다.
채널A는 지난 20일 김장자 회장이 확실시되는 여성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오다 기자가 접근하자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방송했다.
김 회장은 당시 "김장자 씨 맞으시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사진 찍지 마. 따라 와"를 연발했고 우 전 수석의 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기자의 이어진 질문에 카메라를 낚아챘고 총총걸음으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김 회장이) 기자의 작은 질문에 말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건 증인 출석 회피를 위한 이유로밖에 볼 수 없다"고 따졌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청력에 대해서는, 병원 진단서는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14년 6월 자신의 소유 기흥CC에서 최순실 씨 등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상태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최소한 2년여 전까지는 건강에 별 문제에 없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