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 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에게 "여기가 민정수석실 회의 자리냐? 똑바로 앉으라"며 핀잔을 줬다.
발단은 우 전 수석이 국조 위원들의 질의에 반복해서 무성의하게 답하는 자세 문제에서 비롯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그동안 왜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언론의 취재 경쟁으로 집에 있을 수 없었다"며 도피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민정수석으로서 업무와 관련된 것을 증언하는 자리에 나오는 게 적절한 지 판단했고 개인적 고충도 있었다"고도 했다.
하 의원이 답변을 제지하자 우 전 수석은 한숨을 쉬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등 불만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옆을 보며 엷은 비웃음으로 보일 수 있는 얼굴 표정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의원도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민정수석 자리도 아닌데 왜 그런식으로 메모를 하며 질의에 답을 하냐"며 "본인에게 메모를 허용한 것은 원할한 답변을 위해 허용한 것이지 본인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나무랐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세를 똑바로 앉고 의원들의 질의에 성의있게 답하라"고 주의를 줬고, 다소 구부정한 자세로 질의에 응하던 우 전 수석은 마지못해 의자를 당겨 앉았다.
이어 질의를 이어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런 우 전 수석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은 검찰 출신이라 범죄 피의자를 많이 다뤄보지 않았겠냐. 제가 검사고 우 전 수석이 피의자라면 한 방 쥐어박았을 것"이라며 답변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