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영남대에서 법학공부를 하고 있는 클라우디아(Claudia Bolanos Gomez, 22)양.
지난해 9월 영남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프랑스의 세르지 퐁투아즈(Cergy Pontoise)대학에서 온 첫 교환학생인 그녀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 속에서 단연 눈에 띈다.
이국적 외모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빼어난 어학실력 때문만이 아니라 머나먼 한국 땅에 오기까지의 특이한 이력과 모험심이 놀랍다.
원래 멕시코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멕시코시티를 벗어나 본 적이 없었던 그녀가 졸업 후 선택한 것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쓴 프랑스 유학.
다소 보수적 분위기의 멕시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단 하나뿐인 딸로, 부모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그녀지만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과 모험심은 혈혈단신으로 떠나는 유학을 선택하게 했다.
2002년 프랑스로 건너가 1년 동안 프랑스인 가정에서 유모생활을 하며 프랑스어를 익힌 그녀는 이듬해 프랑스에서 법학분야의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세르지 퐁투와즈대학에 입학했고 다시 2년 뒤인 올해 초 영남대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오게 된 것.
''''난생 처음 접하는 아시아문화, 특히 한국문화는 너무 달라 하루 하루가 놀라운 경험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유학생활의 많은 경험들은 앞으로 외교관의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녀는 아울러 ''''한국의 대학생들도 좀 더 큰 포부를 가지고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나가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CBS대구방송 정인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