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0사단 신교대 수류탄 폭발 품질결함 확인 안돼"

폭발 원인 조사결과 발표…"신관 구조 개선 등 안전성 향상 조치"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원인 조사 결과 수류탄 품질결함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국방부 군수관리실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수류탄 품질결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사고가 발생한 해당 수류탄 로트 5만5천여발 전량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방부는 조사 기간 중 발생한 4차례의 이상폭발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 결과 시험기 내부 분진에 의한 이상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사 기간 중 발생한 폭발의 원인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이상폭발에 대한 원인을 추가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수류탄에 대한 품질결함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류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관의 구조를 개선하는 등 안전성 향상을 위한 조치와 함께 교육훈련 체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용자의 손에서 격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신관의 구조를 개선했다"며 "내년부터 개선된 신관을 결합한 수류탄을 조달해 현행 작전부대 위주로 우선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류탄 생산공정에서 액스레이 판독시스템을 자동화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품질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관 안전 손잡이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도록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11일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신병들이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사고 후 민간인 7명과 군 관계자 6명이 참여한 '수류탄 품질결함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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