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멀미 안 나세요?
◆ 이택수> 왜요?
◇ 김현정> 요즘 정치판이 너무 출렁거려서 저는 솔직히 멀미가 날 정도로 하루하루 정도가 아니고 아침 다르고 밤 다르고 그렇죠? 비박 나가고 반기문 총장은 내 한몸을 불사르겠다 막 이런 거.
◆ 이택수> 저는 멀미에 강한 편입니다.
◇ 김현정> 또 기가 막힌 것은 이게 참 희한한 것은 멀미에 강한 이택수 대표님. 비박이 나간다고 선언한 그날 반기문 총장이 바로 그날 출사표에 가까운 돌직구를 던진 거 아닙니까. 내 한몸 불사르겠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오늘 한 보수 신문 1면이 '새누리 쪼개진 날, 반 대권 출사표' 이런 제목으로 헤드라인을 뽑았더라고요.
◇ 김현정> 아예 동아일보는 1면을 그렇게 뽑았어요. 같은 날이라는 것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아까 황영철 의원하고도 제가 인터뷰를 했는데 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주 조심스럽게 그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뭔가 큰 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첫 조사는 이것부터 보겠습니다. 새누리의 분당을 전제로 해서, 그러니까 비박 신당이 하나 더 생긴다는 가정하에 정당지지도 조사 돌려보셨죠?
◆ 이택수> 조만간 정치권은 1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여당인 새누리당 그리고 그 사이에 국민의당과 비박, 보수신당이 자리잡게 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 의석수가 38명인데 만약 비박 신당이 38명을 넘으면 제3당이 되는 것이고 그에 못 미치면 4당. 정의당보다는 앞서겠지만 아무튼 3당이냐 4당이냐, 이 여부만 남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 신당 출범을 가정하고 1차 조사를 했었죠. 그리고 3일이 지난 지난 17일 2차 조사를 해 봤었는데요.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새누리당이 분당해서 다음과 같이 정당구도가 바뀐다면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는데 1번 더불어민주당 2번 서청원, 최경환 중심의 친박계 정당, 3번 김무성, 유승민 중심의 비박계 정당, 4번 국민의당, 5번 정의당 이런 순으로 물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30.3%로 1위 그리고 두 번째가 비박계 정당 18.7%였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12.6:12.6.
◇ 김현정> 친박하고 비박이 똑같았어요.
◆ 이택수> 비박하고 친박이 동률이었는데 3일이 지난 17일 시점에서는 18.7% 대략 6%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를 나타냈고요. 친박계 정당도 0.6%포인트 오른 13.2%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이 10.5%로 정당 순위에서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요. 정의당이 4.7, 기타 정당 4.6, 무당파 18%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17일 조사라고 하셨죠. 그러니까 아마 이런 근거들, 이런 여론조사 흐름을 보고 비박계가 힘을 얻어서 나간 걸 수도 있겠네요, 결정을.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 조사결과가 월요일에 보도가 나갔는데요. 조사 시점을 보면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 정우택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박의 승리로 끝난 다음에 조사가 진행됐다는 점, 그리고 비주류의 집단 탈당, 분당 가능성이 본격화됐다라는 시점 때문에 지지율이 지난주 저희가 발표했던 것보다는 한 6%포인트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의 큰 지지층은 영남 아닙니까, 영남 지역. 그래서 영남 지역만 좀 따로 떼서 보고 싶어요. 어떻습니까?
◆ 이택수> 대구경북에서는 여전히 친박 정당이 24.6%로 가장 높았는데.
◇ 김현정> 역시 TK는.
◆ 이택수> 거의 동률로 민주당 24.5%로 나타났고요. 비박 정당도 비박 신당도 17.7%로 못지않게 오차범위 내에서 적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비박 신당은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20% 안팎으로 민주당에 이어서 2위로 나타났습니다. 영남권에서만 좀 약간 뒤처지는 것뿐이고 나머지 정당에서는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비박 신당의 주도자들이 27일로 날을 정하고 과감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 지지층만 따로 떼서 본 결과 같은 것도 있어요? 새누리 지지층만 따로 떼서?
◆ 이택수>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은 친박 정당을 44.4% 지지한다고 밝혔고요. 비박 신당은 26.6% 지지한다고 밝혀서 여전히 4:3 정도로 친박 정당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친박계가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 인터뷰 했습니다만, 여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어쨌든 새누리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했을 때 우리가 월등히 앞선다, 이 자신감이 있는 거예요.
◆ 이택수> 새누리당이 이미 비박 지지층이 많이 떨어져 나간 굉장히 작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정당지지도 순위 나왔고 이번에는 정말 출렁이는 곳 대선 후보 지지도 가 보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가에 도움되면 내 한몸 불사르겠다. 이게 중요한 게 기자가 어떻게 질문을 했냐면 반기문 총장님, 대권 도전 하십니까? 아주 돌직구를 던진 거예요. 그런데 평소 같았으면 기름장어처럼 빠져나갔어야 하는데 돌직구에다가 돌방망이로 한몸을 불사르겠습니다라고 답을 해 버리면서 이게 출렁이는 건데 대선 후보 지지도 어떻게 바뀌었나요.
◆ 이택수> 반기문 총장이 다자 구도에서 8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23.1%로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올랐는데요. 월요일날은 지난 주말에 이런 보도가 있었죠. '박 대통령의 리더십 비판' 발언을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죠. 지난주 대비 3.9%포인트 오른 24.4%로 출발을 했고요. 화요일 날은 22%로 소폭 하락했지만, 말씀하신 한국 발전에 한몸 불사르겠다라고 발표한 어제 23%로 다시 반등하면서 주간집계가 23.1%로 마감이 됐고요.
◇ 김현정> 반기문 23.1.
◆ 이택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2.2%로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위로 오래간만에 내려앉았습니다.
◇ 김현정> 22.2.
◆ 이택수> 3위 이재명 시장도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1.9%로 3위를 기록했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0.3%포인트 오른 8.6%를 기록해서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좀 줄였고요. 그다음에 안희정 4.7, 박원순 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반기문 총장이 다시 1위로 올라선 것 이거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이택수> 지금 친박과 비박이 분화하고 있는데, 지난 연초를 돌이켜 보면 민주당이 분화할 때 민주당 당시 지지율이 25% 안팎이었고 그러다가 분화하고 나니까 민주당은 그대로 25%, 국민의당은 15%. 두 당의 파이 자체가 40%로 커졌습니다. 뭔가 총선을 앞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복원되면서 야당의 파이가 커졌는데 지금도 친박과 비박이 분화하면서 지금 새누리당 지지율은 17%, 18%에 불과하지만 분당하면 30% 가까이 지지율이 확장이 되는 모습.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뭔가 새로운 보수의 재편을 하게 되면, 보수 정당의 파이가 커지면서 본인도 미래의 권력으로서의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고 아마 판단한 것 같고, 실제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민주당이 국민의당하고 분화하면서 중도층을 끌어들이면서 그 파이, 두 당을 합친 파이가 커졌듯이 이번에도 비박계가 분화하면서 중도층을 끌어들이면서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 거기에서 반기문 총장이 마치 어부지리처럼 뭔가 득을 좀 보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이재명 시장은 사실 지난주에 잠깐 주춤했는데 이번주에는 꽤 떨어졌어요. 14.9에서 11.9로.
◆ 이택수> 그렇습니다. 반문연대 논란 이후에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주말에는 '등 뒤에 내리꽂힌 비수'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계와 이재명계가 SNS 상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자구도에서 보면 반기문,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은 올랐는데 문재인, 이재명 두 후보만 떨어진 것으로 본다면 지금 탄핵 이후에 민주당 내에서의 지지층이 균열하고 있는 모습. 이 부분이 대선을 앞두고 굉장히 큰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경선룰과 관련해서 향후 양 계파가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반문연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어요, 인터넷에서. 하지만 계속 그렇게 후속 보도가 되면서 그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 우리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한 달에 한 번씩 가상 1:1 대결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주에 돌려보셨죠?
◆ 이택수> 그전에 조사 개요를 먼저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까 비박 신당이 포함된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7일 19세 이상 유권자 전체 9,739명을 접촉해서 최종 1,003명의 응답을 받아서 응답률 10.3%였고요. 조사 방법은 무선 85, 유선 15%, 스마트폰 앱과 자동응답 전화 방식, RDD 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였고, 대선 다자구도 조사는 전화 면접과 스마트폰 앱 그다음에 자동응답 RDD방식 혼용이었고 나머지 방식은 같았고 응답률은 10.6%, 조사 기간은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이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1:1 구도로 놓고 돌려봅니다. 먼저 반기문, 문재인. 문재인, 반기문.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이거는 새누리당에 반기문 후보가 들어갔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렇게 될 경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으신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렇게 가정하고 조사한 건데요. 11%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는데 지난달에도 46.2:37.6 정도로 나타나서.
◇ 김현정> 문재인 후보가 앞선 겁니다, 1:1 구도에서.
◆ 이택수> 그전까지 탄핵 정국 이전까지는 대략 4개월 동안 연속으로 반기문 총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섰는데, 최근 두 달 동안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한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반기문 대 안철수도 한번 조사해 보셨어요?
◆ 이택수> 반기문 36.8, 안철수 35.0, 1.8%포인트 반기문 총장이 앞서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39.9:37.2. 2.7%포인트 차로 안철수 전 대표가 앞섰는데.
◇ 김현정> 여기는 크로스가 일어났네요?
◆ 이택수> 이번 달은 다시 크로스가 일어난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또 혹시 문재인 대 안철수, 안철수 대 문재인 이것도 조사가 한 게 있습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1 가상대결을 할 경우에 이 얘기는 안철수 전 대표가 보수 중도 통합 후보가 된다는 얘기죠. 문재인 42.8%, 안철수 27.0. 안 전 대표가 보수와 통합하는 것에 대한 진보 진영의 거부감,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격차가 꽤 크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다음으로 이게 주목이 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반기문 대 이재명. 그러니까 3위니까 이재명 후보가. 이재명 대 반기문 이렇게 붙여 보셨죠? 1:1로.
◇ 김현정> 이재명 대 반기문, 반기문 대 이재명 붙였는데 이재명 후보가 앞서요? 42.3:39.0로? 그렇군요. 뉴스쇼 의뢰로 조사한 거고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1:1구도. 앞서서 반기문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또 문재인 안철수 이 조사는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조사 방법은 같았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응답률은 8.5%포인트고요. 그다음에 방금 반기문, 이재명 이 조사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조사했고요. 조사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9%. 표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3.0%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이게 매주 조사니까 여러분 흐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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