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으로 아들은 숨졌고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2일 서울 금천구 시흥1동의 한 주택에서 임모(37·여) 씨와 아들 김모(4) 군이 흉기로 찔린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편 김모(39) 씨의 소행으로 그는 이날 새벽 2시쯤 자신의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을 흉기로 찌른 뒤 40여분 뒤 도주했다.
이후 새벽 5시 45분쯤, 아내 임 씨가 피를 흘린 채 집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숨진 아들 김 군과 중태에 빠진 임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의 제보를 토대로 김 씨를 쫓았으나 김 씨는 오전 6시 47분쯤 금천구 가산동의 한 빌딩 20층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김 씨의 자택에서는 '아내의 외도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 내가 아내와 아들을 죽였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에 사용한 일자 드라이버로 아들의 머리와 배, 아내의 목과 배 등을 찔렀다.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며 "사인과 범행동기 등을 더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