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WBC 불참 선언…"구단이 만류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악재를 만났다.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41·컵스)가 불참을 선언했다.

우에하라는 21일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미안하지만 WBC 출전에 대해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시점이기도 하고 구단에서도 출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만류했다"고 털어놨다.

1999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우에하라는 2008년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2009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시작한 우에하라는 이후 불펜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단숨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특히 201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MVP까지 차지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우에하라는 올해 적잖은 나이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지만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와 1년 600만 달러(약 71억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우에하라는 2006년 1회 WBC 대회 때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참여해 인상적인 성적은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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