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처벌받고, 대통령은 탄핵하고, 죄지은 자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위증 논란'에 휘말렸던 박헌영(38) K스포츠재단 과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하고 내놓은 발언이다.
2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과장은 "22일 5차 청문회 때 고(영태) 씨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에 대해 물증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같은 말을 쏟아냈다.
이는 박 과장이 지난 15일 진행된 4차 청문회에서 자신의 증언을 두고 고 씨가 위증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성 발언이다.
당시 청문회 이틀 전인 13일, 고 씨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고 씨는 "최 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 씨가 아닌) 고 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할 것이다). 한 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고도 말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청문회에서 실제 박 과장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같은 답을 하면서 위증 지시 의혹은 커져만 갔다. 이 사실은 청문회가 지난 17일 보도됐다.
22일 보도된 박 과장의 인터뷰는 이같은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셈이다.
박 과장은 "청문회 때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질의에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소유라고 생각한다. (태블릿PC 소유권 논란으로) 논점을 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영태 씨가 청문회에서 태블릿PC가 '나와 무관하다'고 한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까봐 나를 위증범으로 몰아간 것 같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고 씨도 자신이 최 씨의 국정농단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 청문회 때 죄송하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발뺌만 하려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