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국민의당 1:1 회동…정부·野 갈등 변수될까

민주당은 1:1회동 거절했지만...피로감이나 국정공백 우려않을 수 없어

22일 만남이 예정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정치권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2일로 예정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이 국정 난맥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여당도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는 참석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친박계와 비박계 간 다툼이 아직 채 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은 친박 지도부와는 여·야·정 협의체를 함께 할 수 없다고 나섰다.

야3당은 여당이 빠진 '야·정 협의체'를 제안했고, 황 권한대행은 여당이 참여하지 않은 협의체에 참석하는데 난색을 내비쳤다. 황 권한대행은 다시 '각 야당과의 1:1 회동'을 역제안했고 이를 국민의당만 받아들이면서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결국 이날 회동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정국은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를 제일 중요한 소통대상이자 협력의 주체로 보고 대화에 임할 생각이고, 그런 생각으로 만남을 추진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황 권한대행 퇴진' 여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 등 현 상황을 감안하면, 황 권한대행은 국민의당과의 만남을 국회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 측은 수차례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국민의당 역시 대화에 적극적인 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중진회의에서 유일호 경제팀이 참여하는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정부와 국회가 다른 형식으로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따라서 22일 대화에서 황 권한대행과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까지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달리 황 권한대행의 '1:1 회동'을 거절했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탄핵 이후 냉각기가 오래 가는데 대한 피로감이나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정현 지도부가 물러났으니 다음 비대위 체제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 문제에 따라서 나머지 문제가 연쇄적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택 원내대표를 두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표를 어떻게 인정 안 할 수가 있겠나"라며 "다음 주쯤에는 아마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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