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떤 방식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보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런 관점에서 반 총장이 공적 사명감을 갖고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에는 적극 돕겠다고 했다.
그는 추가 탈당에 함께 행동할 현역의원들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반 총장 귀국 시점으로 알려진 1월 중순이 2차 탈당 시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서 세상을 가장 넓은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 새로운 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좀 구할 수 있는 분이 아니겠느냐"고 호평했다.
이어 "저는 뜻있는 정치 동지들과 함께 그 분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거취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반 총장의) 귀국 전에는 움직이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반 총장을 따라 (당에서) 같이 나올 사람들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당수"라고 답했다.
이는 1차 집단 탈당에 이어 추가 탈당 의원들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고,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비주류 탈당파 내 일부 기류와 맞닿아 있는 발언이다.
정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귀국 후 대선 일정, 정치 일정과 관련된 말씀을 주실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가 탈당 여부와 시점이 반 총장의 의사와 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