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21일 오전 "이완영 의원은 당장 국정조사특위에서 손 떼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을 일찍 귀가시켜달라고 청탁하는 쪽지가 발각돼 물의를 빚었던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입을 맞춰 청문회 위증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이제는 안면몰수 버티기로 태세를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특위 간사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한 지 6일 만에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이완영 의원은 국민이 그렇게 우스워 보이냐"고 비꼬았다.
이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첫 작품이 '이완영 유임'이라니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이것이 새누리당의 민낯이자 실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똑똑히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의 본질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라며 사전 모의 의혹과 일정한 거리를 두던 국민의당도 입장을 바꿔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 대변인은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 위증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며 "정동춘 K스포츠 이사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의 보좌관이 연락을 해 청문회 전 이 의원을 만났다"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특히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 야당 위원들을 만나 '특검이 진행 중이니 국정조사를 중단하고 그 결과를 보자'고 요청했다"며 "새누리당은 어디까지 추해질 것인가? 국정농단에 책임지고 사죄하기는커녕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축소·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청문회 농단을 용납할 수 없다"며 "청문회 농단의 3인방인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은 청문회 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