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0일 서울에서 양현종을 만나 총액 22억5천만원(계약금 7억5천만원·연봉 15억원)에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은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양현종은 KIA에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31경기에 출전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200⅓이닝을 소화해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3명에 불과한 기록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양현종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본인 역시 진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KIA에서 1년을 더 보내며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해에 다시 한번 해외진출을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FA시장에서 나지완을 잔류시키고 최형우로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에 데려오며 타선 보강을 마친 KIA는 양현종까지 지켜내며 2017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KIA와 계약을 마친 양현종은 "나 자신과 KIA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며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