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장관할 때 될 일은 아니지만, 각 분야를 담당할 수 있는 차관이 있는 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복지부 내년 예산은 57조원인데 조직과 인력은 37조원이었던 시절 그대로"라며 "업무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혹사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4개로 나눠져 있는 실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우리 나라 의료기관과 국민연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게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에 대해선 "재정 당국과 이야기도 하고 국무조정실과도 협의를 해야 한다"며 "시국이 이런 상황이라 다른 부처와 협의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다"고 연내 발표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또 "정권 마지막인데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것보다 추진중인 사업을 최대한 마무리해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남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기존 사업 중심의 조직 운영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