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5대 분야 18개 사업으로 구성된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발표하고 오후 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시장과 국공립 보육교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믿고 맡기는 안심보육 결의대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2020년까지 어린이집을 2154개소까지 확충해 시설의 30%를 국공립으로 채운다.
이에따라 어린이집에 다니는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된다.
또 보육교사 1명당 보육아동 비율도 현재 12명을 8명으로 낮춘다는 목표로 총 1487억 여 원을 투입해, 보조교사·보육도우미 등 보조인력을 현재 4658명에서 2020년까지 5600명으로 늘려 보육선진국(독일 9.2명, 오스트리아 9.4명, 스웨덴 5.8명) 수준으로 조정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1~2015년 '보육걱정 없는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국공립어린이집 1000호 개소를 돌파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수를 2011년 5만 1천명에서 2015년 6만 3천명으로 23.5% 늘렸다.
특히 박원순 시장 재임 5년간(2012~2016년) 총 761개소가 승인되면서 그 이전 5년간(2007~2011년) 총 43개소를 확충한 것에 비해 17.7배가 대폭 늘었다.
또 노후 어린이집을 점검·보수하는 '어린이집 안전관리관', 회계업무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공동 회계사무원', '보육교사 직급체계'도 지자체 최초로 도입해 보육 품질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맞벌이 부모에게 예상치 못한 보육공백이 생겼을 경우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자치구별로 배치하고, 가정양육 부모를 위한 '열린 육아방' 200개소까지 대폭 확충해 '맞춤형 돌봄지원체계'도 고도화 한다.
또 민간‧가정형 어린이집 3~5세 아동을 둔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는 차액보육료 전액 보전도 추진해 무상보육 체감률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시와 전 자치구에 설치 돼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오는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100개소를 위탁운영하도록 '공공성 모델'을 강화한다.
보육서비스 공급의 한 축인 민간어린이집 지원도 강화한다.
2015년 국공립·서울형 어린이집에만 지원됐던 보조교사·보육도우미 지원을 올해는 민간까지 확대했고,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가 부담하는 차액보육료 지원 단가도 매년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보육을 공공의 의무로 보고 실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통해 보육의 양과 질을 모두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