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상으로 왼쪽 눈으로는 명암 정도만 구분 가능해 시각장애 6등급인 김보성은 지난 10일 격투기에 도전했다가 오른쪽 눈 주위 뼈 1.8㎝가 골절됐다.
김보성은 20일 "시신경은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어 수술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 대신 물리치료 등을 통해 부상 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보성은 격투기 경기에 렌즈를 낀 상태로 링에 올랐다가 오른쪽 눈 주변을 가격당한 후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고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당시 경기 직후 "왼쪽 눈이 안 보이고, 오른쪽 눈은 렌즈를 끼고 생활한다. 그런데 오른쪽 눈을 정통으로 맞았다.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고, 장님이 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보이는 눈도 렌즈를 끼고 (경기를) 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그걸 깨달았다. 아내가 '오른쪽 눈만은 최대한 보호해라'고 당부했는데, 약속을 못 지킨 것이 패배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보성은 이 경기의 대진료 전액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