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면허가 불면허로…T자 코스 등 부활

22일부터 운전면허 난이도 급상승…합격률 93%에서 80%로 낮아져

(사진=자료사진)
직각주차인 이른바 T자 코스가 부활하는 등 오는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진다.

경찰청은 오는 22일부터 대폭 강화된 1·2종 보통 운전면허시험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물면허 시험이라는 지적에 따라 까다롭게 시험을 바꾼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항수가 730문제에서 1000문제로 확대됐다.


난폭운전, 보복운전 금지 등 최근 개정된 법령에 관한 내용이 추가됐고 보행자보호, 긴급자동차 양보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내용들도 새롭게 포함됐다.

장내기능시험은 기존 50m 코스가 300m 코스로 늘어나고, 평가항목도 2개에서 7개로 대폭 확대된다.

경찰청은 운전에 활용도가 높고 주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경사로,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직각주차, 가속코스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실격사유도 기존 2개(안전띠 미착용, 사고 야기)에서 신호위반, 30초내 미출발 등이 추가돼 7개로 대폭 늘었다.

실험 결과 합격률이 기존 92.8%에서 8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로주행시험의 평가항목은 기존 87개에서 57개로 대폭 축소됐다.

그동안 차량성능이 향상되면서 불필요해진 항목을 삭제하는 등 변화된 현실에 맞췄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수동운전의 경우 평가항목을 62개에서 33개로 대폭 줄였고, 자동운전은 25개에서 24개로 엇비슷하다.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속도 위반 같은 안전운전 관련 항목은 새롭게 추가됐다.

실험결과 합격률은 58.5%에서 56%로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전문학원에서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시간은 학과 3시간으로 줄고(기존 5시간), 장내기능 4시간(기존 2시간)으로 늘었다. 도로주행은 6시간으로 현재와 같다.

경찰청 관계자는 "새롭게 시행되는 운전면허시험을 통해 취득단계에서부터 운전능력이 향상된 초보운전자가 배출됨으로써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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