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의 ‘유럽 습격’, 이번에는 英 레딩

2년 전 인수한 태국 자본에 인수 제안

중국 자본이 인수를 노리는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의 레딩FC는 올 시즌 야프 스탐 감독의 지도로 3위에 올라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도전을 하고 있다.(사진=레딩 공식 트위터 갈무리)
‘축구굴기’를 꿈꾸는 중국의 막강한 자금력은 단순히 선수 영입에만 그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중국 출신 자본가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인 레딩FC의 인수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레딩의 잠재적 인수자는 다이융거와 다이슈리 남매다. 홍콩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이들은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의 베이징 런허를 소유했으며 최근에는 1억3000만 파운드(약 1920억원)을 투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를 사들이려다 실패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소 눈을 낮춰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하는 클럽이 아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이 큰 클럽을 찾아 나섰고, 현재 야프 스탐 감독의 지휘 아래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있는 레딩을 낙점했다.

과거 설기현이 활약했으며 남태희(레퀴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선진 축구를 배웠던 레딩 역시 현재는 아시아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 레딩은 오랫동안 구단주를 맡았던 존 마데이스키가 2012년 러시아 출신 사업가에 구단 지분 51%를 넘겼다. 다시 이를 2년 만에 치열한 경쟁 끝에 태국 자본이 손에 넣었고, 이를 다시 중국 자본이 손에 넣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자본은 이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곳곳에 침투한 상황이다. 카타르 자본으로 널리 알려진 맨체스터 시티의 지분 일부를 중국 자본이 매입했으며 최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아스톤 빌라, 버밍엄 시티, 울버햄턴 원더러스 등이 중국 구단주의 손에 넘어갔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핫스퍼 역시 중국 자본이 노리는 주요 클럽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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