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허드슨, 피츠버그 품에 안겼다

강정호(29)가 속한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력한 우완 투수 다니엘 허드슨(29)을 데려와 투수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20일(한국 시각) "피츠버그가 허드슨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2년간 총 1100만 달러(약 131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허드슨은 등판 경기 수에 따라 매년 인센티브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더 챙길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허드슨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츠버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흥분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허드슨은 2010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허드슨은 당초 선발투수로 뛰던 선수였지만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 이후 2015년 불펜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5.22로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한여름 기간 9⅔이닝 26실점 하면서 기록이 나빠진 것일 뿐 나머지 50⅔이닝의 평균자책점은 1.60에 불과했다.

허드슨의 강점은 강속구를 뿌린다는 것이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6.1마일(약 155km)에 달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능숙하게 구사한다. 빠른 공을 앞세워 올해 9이닝당 8.6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허드슨은 피츠버그에서 뒷문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마무리 토니 왓슨을 시즌 도중 트레이드하고 허드슨에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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