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한일 양국간 포괄적 경제협력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지난 11월 KOTRA-JETRO 정기협의회를 6년 만에 부활시킨 뒤, 일본에서 소비재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 '차세대 한일 협력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해 바이오제약·ICT 분야에서 對韓 투자 및 인재교류 활성화를 기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양국 경제협력과 기존 추진사업을 종합‧결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300개 일본기업이 참가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115개사와 열띤 수출‧투자 상담을 벌였다. 히타치, 미쓰비씨, 닛폰전기(NEC), 니테레 세븐(세븐일레븐 모기업) 등 굴지의 일본기업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한‧일 기업간 4100만 달러의 수출 MOU와 계약 체결식도 개최됐다.
일본 기업들은 소비재, 소재부품, 전기전자, 기계장비, 농식품, IT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상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와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목 받았다.
일본 최대 수퍼마켓 체인인 이온사 관계자는 "한국산 소비재를 찾는 일본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엔고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이날 일본 글로벌기업 T사에 제3국 공동진출 협력 관련 MOU를 체결한 프럼파스트 관계자는 "최근 일본기업들에게 한국의 IT기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에 없거나 일본보다 앞선 한국기술에 대한 일본기업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한일 기업간 협력으로 공동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담회장 내 별도로 마련된 '글로벌파트너링'관에는 닛산, IHI중공업, 도쿄 일렉트론 디바이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16개 글로벌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희망하는 국내 유망 중소 소재부품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한일 간에 산적한 문제가 많이 있지만, "경제협력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양국 기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상담회에 참가한 일본 핫포공업사 관계자는 "이런 경제협력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상대국과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한일경제인들이 늘어날수록 양국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일본에서 한국 상품·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과거와 다른 인식을 보이고 있어 소재부품 등 기존 주력품목에만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수요에 맞춘 다양한 분야의 일본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산업진흥회와 정부3.0 협업으로 추진됐으며 광산업진흥회는 일본 LED 광원보급개발기구와 한일 양국간 광산업 기술교류 및 상호 마케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