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잔여 월드컵 포기 '세계선수권 올인'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전념하기 위해 올 시즌 남은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빙속 여제 이상화.(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빙속 여제' 이상화(27 · 스포츠토토)가 올 시즌 잔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포기하고 내년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집중 대비한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19일 "이상화가 이번 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이상화의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로 무리해서 월드컵에 나설 필요가 없는 만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더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이상화는 월드컵 1~4차 대회까지 출전했지만 아직 금메달이 없었다. 주종목 500m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단거리 여제로 군림해온 이상화가 월드컵 시리즈를 '노 골드'로 마감한 것은 2009-2010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검진 결과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계속 경기에 출전했고, 4차 대회를 마친 지난 13일 귀국해서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결국 월드컵 출전 강행보다 치료가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내년 2월 9~12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월드컵 5차 대회가 내년 1월 27~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거리,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세계선수권을 대비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지난 2월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룬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결단이다.

일단 이상화는 태릉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27~29일 제 46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겸 동계아시안게임 파견 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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