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정우택 지도부'에 친박 꼬리표가 달린 상황에서 여야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도 친박 인사가 지명되면서 당 안팎의 반발이 예상된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안을 발표했다.
원내수석대변인에는 비박계 재선 정용기 의원이 임명됐고,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같은 직을 맡았던 친박계 초선 김정재 의원이 유임됐다. 정 원내대표는 박맹우 사무총장과 염동열 수석대변인, 김성원 대변인에 대해서도 유임 결정을 내렸다.
원내부대표단에는 친박계 민경욱·박찬우·정태옥·엄용수·임이자 의원과 비박계 박성중·송석준 의원, 중립 성향의 송희경 의원이 포함됐다.
염 대변인은 "지역과 능력 위주로 주류·비주류와 관계없이 인선했다"며 "탕평인사까지로는 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비주류가 골고루 함께 있으므로 당내 화합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