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문위원들도 "이완영·이만희는 해명하라"

위증교사 의혹 파문 확산…야당은 특검수사에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가 신상발언을 하며 간사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위원들이 최순실 씨 측 증인들과 사전에 청문회 질의·답변 내용을 논의했다는 '위증교사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당 청문위원들까지 당사자인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고, 야당에서는 특검 수사는 물론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새누리당 황영철·장제원·하태경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라도 국조특위를 당장 열어 달라"고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특위를 열어 이완영·이만희 두 의원의 분명한 해명을 들어야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 등은 또 오는 22일로 예정된 제5차 청문회에 이번 위증교사 의혹 관련자 전원이 출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씨 외에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과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도 참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요구다.

장제원·하태경 의원은 "소속 정당을 떠나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위증교사 의혹으로 지금까지 국조특위가 이른 성과 전체가 부정당할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만일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국민이 이해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조특위 위원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일제히 이번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K스포츠재단 측과 사전에 입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이 제안을 이완영 의원이 먼저 했다니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두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으로 있을 하등의 가치도 이유도 없다"며 "당장 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나 최순실 부역자들과 함께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특히 이완영 의원의 경우 "정유라 씨에게 거액을 송금한 혐의가 있는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등 노골적인 재벌 편들기에 앞장서더니 청문회를 방해하는 범죄에까지 가담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완영 의원은 국민 앞에 사실을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 역시 "이완영·이만희 의원은 명백한 위증 교사의 범죄를 저지른 만큼 당장 국조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특검은 이번 위증 사태도 함께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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