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와 송혜교는 윤봉길(1908~1932) 의사 순국일인 12월 19일에 맞춰 상하이 윤봉길기념관에 한국어·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 해당 안내서는 이날부터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안내서에는 윤봉길 의사의 생애, 홍커우 공원 의거, 일본에서의 순국, 윤봉길 의거의 대외적인 영향, 윤봉길기념관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 등이 전면 컬러로 설명돼 있다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송혜교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꽤 있다"며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중경 임시정부청사, LA 도산 안창호 하우스 등 전 세계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12곳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기증해 왔다. 올해 광복절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도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송혜교 씨와 함께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에 지속적으로 기증을 할 예정"이라며 "향후 음성 서비스·앱 서비스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며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이들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