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CBS 선정 2016년 10대 뉴스> |
| ①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 제주서도 활활 ② 4·13 총선 제주민심 또 야당 싹쓸이 ③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④ 32년만의 폭설 제주공항 마비 ⑤ 태풍 차바 강타 특별재난지역 선포 ⑥ 관광객 1500만명 시대 명과 암 ⑦ 제주서 18년만에 발생한 돼지열병 ⑧ 살인에 집단폭행 중국인 범죄 기승 ⑨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 특혜 논란 ⑩ 주민 불편 외면한 쓰레기 정책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한국 정치사의 격변을 이끈 일대 사건이었다. 제주에서도 국정농단에 분노한 사상 최대의 촛불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제주CBS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 19일은 첫번째 순서로 '제주에서도 활활 타오른 촛불 민심'을 보도한다.
지난 10월 29일 첫 제주 집회에서 700여명으로 시작한 촛불이 7차 집회때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학생들과 청년들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고, 대학교수와 법조인, 종교계도 동참했다. 도내 100여개 시민·사회가 합쳐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을 출범시켰다.
◇ 제주지역 청소년들 "박근혜 정부 마지막장 함께 써내려 갈 것"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주저하지 않고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싸워볼 가치가 없는 세상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장을 함께 써내려갈 것입니다."
지난 11월 1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중·고등학생 429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긴 부조리극의 종결은 대통령 퇴진”이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퇴진과 더불어 국정교과서 철회와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라앉는 세월호 속에서 울부짖는 학생들을 방치했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들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외침은 기폭제가 됐다. 어른들은 뜨거운 박수로 학생 참가자들을 지지했고, 모두 하나가 돼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 대학생, 교수, 법조인, 정당, 도지사 비롯해 종교계까지
청소년 시국선언 다음날인 지난 11월 1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새누리당 비주류 주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꼬리 자르기가 불가능한 이유는 몸통이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이대로 간다고 해서 수습되지도 않고 사태가 호전되지도 않고 국면이 바뀌지도 않는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도내 교수모임, 제주대학교병원, 불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나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제주도당 등 각 정당도 거리에 나서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등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기도 했다.
◇ 박근혜 퇴진 위해 제주 100여개 단체 뭉치다
촛불 여론에도 아랑곳 않는 청와대를 보며 제주 시민들은 분노했다.
도내 100여개 시민사회 단체 등은 11월 중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을 출범하고 도민들의 힘을 모았다.
제주행동은 매주 토요일 제주시청 등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단체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 퇴진 정국에 대한 도민 입장과 퇴진 이후 한국사회 전망에 대한 시국대토론회도 여는 등 대통령 퇴진 공론화에 앞장섰다.
전 도민적 여론을 모으기 위해 각계각층이 연대했고, 새로운 행동과 대안을 제시했다.
◇ "촛불집회는 아이들의 미래"
제주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7일 제9차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두 자릿수 집회를 앞두고 있다.
함성은 여전히 뜨거웠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아이, 청년, 어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비바람과 추운 날씨를 견디며 촛불을 들었다.
"저번 6차 집회 때는 비가 와 많이 힘들었어요. 사실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했어요. 그렇지만 힘들어도 다시 나오는 이유는 하나에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