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을 다룬다는 소식을 접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을 다룬다고 합니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시대가 변했구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주 기자는 해당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기사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사가 바로 이건령 검사다. 이미 그 이전부터 사건을 취재할 때, 주 기자는 온갖 살해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주 기자는 "무서운 취재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살인사건 취재 때보다 무서운 적은 없었어요. 쫓기고 또 쫓기고, 살해 협박도 예사로 당했지요"라면서 "육영재단 폭력에 관여했던 한 조폭은 제게 손도끼를 지니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제 머리를 쇠망치로 노리고 있다면서…"라고 절체 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순간을 회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검사들에게 타깃이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진우 기자는 "박근혜가 당선되자, 조폭 대신 검사들에게 쫓겼지요. 팩트에서 벗어난 게 하나도 없는데. 이상한 살인사건을 이상하다고 했는데…. 제게는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죠. 수갑차고, 유치장에 끌려가고, 겨우 겨우 무죄받고, 지금도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죠"라고 이야기했다.
이건령 검사에 대해서는 "미국 연수도 다녀 오시고, 승진해서 잘 지내시더군요"라고 따끔한 한 마디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주 기자는 "참 슬퍼요. 무죄인 사건을 무죄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우리 세금으로 월급받는 검사님들이 악의 편에 서서 저를 잡으려 한다는 사실이…. 외국 언론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언론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