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 1월15일로 다가온 국민의당 차기 당권경쟁은 호남 출신의 박지원 정동영 의원에 더해 수도권 출신의 문 본부장까지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도권(인천 부평갑) 재선 의원 출신인 문 본부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지금은 당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그 원인은 새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경쟁자인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 "박 원내대표는 선당후사해야한다. 박 원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저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정치혁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안철수 옆을 지킨 의리파"라며 '안심(安心)'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과 23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며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국정농단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돼야하며,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외인사로서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원외 대표였다. 지금은 민심을 누가 더 잘 받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