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해체하라! 재벌도 공범이니 총수도 구속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8차 촛불집회의 본 집회가 1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날씨 등의 이유로 이전 집회보다 참석자가 좀 줄었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성난 민심은 더 응축됐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교수와 대학생,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황교안 권한대행과 장관들의 사퇴,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탄핵 사유가 없다"는 답변서를 낸 것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이호중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 임무는 박근혜 일당의 정치생명 걱정하는 것이면 안 될 것이고 국민의 이름으로 즉각 심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광장에서는 다양한 사전행사와 문화공연이 열렸다.
광장 한쪽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별도 무대를 마련해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곳곳에서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말싸움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228개 중대와 1만80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만반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