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한국전력, 위기는 언제 올까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당당히 선두 경쟁에 뛰어든 한국전력은 3라운드가 한창 진행중인 현재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12승을 기록 중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분명 위기는 온다. 관건은 어떻게 위기를 대비하고, 또 극복할 것인가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풀 세트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한국전력은 4연승과 함께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2승(4패.승점31)를 기록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구단 역사상 V-리그 최다승을 기록했던 2014~2015시즌의 23승은 가볍게 뛰어넘을 기세다. 덕분에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상 승점32)과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의 중심에 있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당당히 ‘봄 배구’를 향한 기대가 확신으로 향하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언젠가 찾아올 ‘위기’를 분명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경기를 힘겹게 마친 뒤 만난 서재덕은 “3라운드가 끝난 이후부터 고비가 시작될 것”이라며 “4라운드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승점차가 벌어질 텐데 우리는 풀세트 경기가 많아 체력적인 부담이 한 번 정도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한국전력은 16경기 가운데 7경기나 풀 세트를 치렀다. 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두 팀의 차이는 한국전력이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한 반면, 삼성화재는 2승5패에 그쳤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의 주전 세터 강민웅은 “매 경기의 매 순간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 한 명이라도 다치면 위기가 시작된다”고 타 팀에 비해 확연한 주전과 비주전 선수의 차이를 걱정했다. 신영철 감독도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을 가장 염려했다.

부상에도 코트에서 제 몫을 하는 전광인은 “순위가 낮은 팀과 경기에서 더욱 확실한 승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4패 가운데 상위팀에 당한 패배는 대한항공과 1라운드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순위가 낮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에 일격을 허용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삼성화재 원정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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