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 씨는 "악플 때문에 애들도 학교에 못가고, 나도 혈압으로 마비증세가 있다고 하라"며 직원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CBS에 포착됐다.
CBS가 현장에서 확보한 사진에 따르면 부인 박씨는 이날 국정조사특위의 현장조사 도중에 직원 핸드폰으로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부인 박씨는 현장조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이날 오후 12시 18분쯤 "나. 악플문자, 때문에 애들도 학교에 못가고. 나도, 혈압으로, 마비증세 있다고", "그래서, 못각(간)다고", "지금, 혈압으로, 병원도, 못갈지경인데" 라는 세 개의 문자를 연달아 보냈다.
부인 박씨는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으며, 남편과 함께 청와대를 드나들었던 인물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을 순방하는데 비공식적으로 동행해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또한 와이제이콥스의 성형 봉합사연구에 서울대병원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날 현장조사에서 여야 국조위원들은 사업상 특혜 부분을 두고 박씨를 불러오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따라 박씨는 오는 22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