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2월 셋째 주(13일~1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5%p 늘어난 수치다.
이는 민주통합당 시절이었던 2012년 대선 직전의 37%도 넘어선 것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지지도가 40%를 넘어선 것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율은 3월에 45%였으며,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20%대에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11월 첫째 주 30%대로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한데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32%를 기록하며 새누리당(25%)을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근 한달 여간 창당 이래 최저 수준의 지지도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보다 2%p 상승한 15%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7월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평균 30%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을 앞서왔다.
하지만 11월 첫째 주부터 지지율 10%대로 하락했고, 점차 하향세를 보이며 민주당과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총통화 43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