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6일 "FC서울의 중앙 미드필더 이상협을 영입했다. 기존 김도혁, 윤상호, 김경민 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진 형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은 올해 2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김태수가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로 이적해 미드필더진에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백암중고-고려대를 거친 이상협은 2013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서울에서의 4년 동안 성적은 39경기 1골. 2014년 21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서울의 스쿼드에서 밀려났다.
특히 이기형 감독의 서울 코치 시절 제자이기도 하다. 이기형 감독은 "이상협은 중원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라면서 "인천 미드필더 공격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상협의 최대 당점은 탄탄한 기본기, 번뜩이는 센스,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싱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협은 "2014년도에 프로 데뷔골을 넣은 상대팀이 인천이었는데,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면서 "인천의 일원이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선수단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덕분에 올해 어렵게 강등을 면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문선민에 이어 이상협을 영입하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상협은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쳤고, 2017년 1월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