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안도의 한숨 "손목 다친 송교창, 이상 없어"

KCC 송교창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전주 KCC의 유망주 송교창이 손목을 다쳤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송교창은 15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쿼터 도중 레이업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손목을 다쳤다.

송교창은 KCC가 20점차로 크게 앞선 2쿼터 종료 6분34초 전 신명호의 스틸에서 비롯된 속공 찬스에서 레이업을 시도했다. 이때 뒤따라오던 오리온의 오데리언 바셋이 블록을 노리다가 송교창과 강하게 부딪혔다.

송교창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아찔한 장면이었다. 송교창의 왼쪽 눈 부근에 작은 상처가 났고 손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송교창은 곧바로 교체됐고 후반에 출전하지 않았다.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KCC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엑스레이와 CT 촬영까지 했는데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슛을 던지는 손이라 아무래도 향후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KCC 구단 관계자는 "진단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수가 아파하고 있어 추가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행,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KCC에 입단한 송교창은 프로 2년차인 올시즌 평균 11.7점, 5.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7.4%를 올리며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적극적인 속공 가담으로 KCC 공격에 힘을 실어주다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송교창은 후반에 뛰지 못했지만 이미 승패가 기운 뒤였다. KCC는 47-15로 전반전을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오리온을 97-59로 완파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막판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추승균 감독은 "올시즌 베스트 경기였던 것 같다. 이렇게 이겨본 적이 없었다. 경기 중에는 늘 서있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한번 앉아봤다"며 웃었다.

이어 추승균 감독은 "전날 미팅을 통해 볼 하나하나 소유욕을 갖고 루즈볼, 리바운드 상황에서 어떻게든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치 디펜스 연습을 많이 했고 2대2 공격할 때 상대 수비에 맞춰 빅맨들이 빠르게 안쪽으로 빠져달라고 강조했는데 그 부분이 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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