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차관 "노무현 부부도 靑서 눈수술" 실언 논란

"이 시국에…부적절한 언행" vs "의사표현 미숙…오해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이 '세월호 7시간' 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부 고위관료의 부적절한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경제는 여성가족부 권용현(56) 차관이 "청와대 안에서의 성형·시술이 뭐가 문제냐. 노 전 대통령은 부부가 같이 '그 눈 무슨 수술'을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권 차관은 지난 13일 서울경제 출입기자·부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는 '상안검이완증'을 치료하기 위해 청와대 의무실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반면 박 대통령의 경우 최순실 씨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비선 의료진'을 통해 불법적인 주사제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권 차관은 이 자리에서 "비선실세는 어느 정권에나 있어왔다. 이 정권 저 정권에서 다 했던 일인데 이번에 크게 터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여가부 측은 "실제 발언 내용이나 취지와 매우 다르게 보도돼 유감스럽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에는 의사표현의 미숙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로부터 있어온 여러 적폐들에 대해 공직사회가 더욱 민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실세나 국정농단 같은 표현은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쌍꺼풀 수술에 대해서도 최근 논란과 동일선상에서 발언한 것은 아니며 누구를 두둔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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