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5일,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28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보다 5.3% 줄어든 것이다.
주택매매량은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한차례 꺾인 뒤 다시 10월에 10만건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가 돌아온데다 11.3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11월 들어 주택매매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특정지역을 겨냥한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서울에서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11% 감소했고,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는 주택매매가 전달에 비해 17.2%가 줄었다.
또 조정지역이 대거 포함된 경기와 세종, 부산도 각각 주택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8.6%와 12.2%, 2.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대 11월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11월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주택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이전 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주택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2만3045건으로, 10월에 비해 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전월세 거래가 6.9% 더 늘었다.
이 가운데 전세는 6만8940건, 월세는 5만4105건이었다. 전년 동월대비로 보면 전세가 8.2% 늘어 월세 증가율 5.3%를 앞지른 점이 눈에 띈다. 주택 공급 증가로 전세 물량도 함께 늘어나, 빠르게 진행되던 임대시장의 월세화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