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 '갑질'…100일 만에 7600여 명 검거

멱살 논란 한선교 의원도 포함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사회에 만연한 '갑질'과 전쟁을 선포한 경찰이 100일 동안 특별단속을 통해 7663명의 갑질 사범을 검거했다.

여기에는 국회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됐다.


경찰청은 지난 9월1일부터 100일동안 '갑질 횡포 근절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100일 특별단속을 벌여 6017건을 적발했고 7663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검거된 갑질 사범 가운데 288명은 구속됐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직장 내 폭행·인사비리' 등 갑질 횡포 불법행위자 4311명(56.3%), 블랙컨슈머 유형이 3352명(43.7%)으로 구분된다.

갑질 횡포는 직장에서 지위를 이용한 사내 갑질이 1076명(25%)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 갱신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계약직 여직원을 강간한 팀장, 여행사 운영자가 가이드 직원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여직원을 성폭행한 사례 등 갑질 횡포는 성범죄로까지 이어졌다.

하청업체 등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납품이나 사업 수주 대가 등으로 금품을 받은 이들은 610명(14.1%), 노동자 임금을 착취하거나 하청업체에 부당한 거래행위를 강요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이들도 347명(8%)에 달했다.

이밖에 공무원·시의원 등 권력형·토착형 공직비리는 324명(7.5%), 건설현장 등에서 사이비기자 금품갈취 사범은 142명(3.3%), 기타 유형은 1812명(42.1%)이다.

블랙컨슈머 유형 중엔 6개월간 343차례에 걸쳐 전자회사 콜센터로 전화해 여성 상담원 10명에게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가입해달라고 요구하고 거절하면 음담패설과 욕설을 하는 피의자가 부산에서 검거된 사례가 있다.

유아용품을 수개월 사용한 후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며 500만 원을 갈취하고 업무를 방해한 악성 고객도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검거됐다.

경남 함양에선 휴대전화 매장 안에서 흡연하는 것을 제지하는 종업원을 주먹으로 뺨을 때린 피의자가 검거됐다.

갑질 사범의 성별은 남성이 89.6%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50대와 40대가 각각 29%, 28.7%로 다수를 차지했다. 30대는 18.8%, 60대는 11.6%다. 20대는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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