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속도, "예상보다 빠를 것"…정부, 최고수준 경계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듯.. 가계, 기업, 금융부문 불안요인 가능성도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9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최상목 차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원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고 내년 중 3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국내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미리 대비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15일 오전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년 중 3회 인상을 전망했다"며 "이는 당초 시장 예상에 비해 다소간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로 우리 금융과 외환시장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엄중한 국내 상황은 물론 트럼프 신정부 출범, 브렉시트 협상개시 등 해외 주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최고수준의 긴장감과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결합돼 국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대내적으로 주식과 왼환 등 금융시장 뿐 아니라 가계와 기업, 금융부문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제 금리 상승과 이에따른 국내 금리 상승 가능성에 미리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정책서민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서민.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상황에 따라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즉각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자본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응여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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