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야3당 대표들과 개별회동하자" 역제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찾아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고 각당 대표들과의 개별 회동을 역제안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대표님들께서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정당대표회동을 제안했다.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3당 대표님들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 및 소통을 통해 국정의 조기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의 조속한 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게 효율적"이라면서도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각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각당 대표들과의 개별회동을 역제안했다.

황 대행은 이같은 입장을 정하고 각당에 관련 사실을 전할 것을 이날 오전 심오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심 실장은 야3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황 대행의 입장을 전달했다.

심 실장은 통화에서 "야3당 대표들의 제안에 대해 권한대행께서 그동안 심사숙고했고, 14일 정세균 의장 및 각계 원로들 조언 등을 감안해 이렇게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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