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MBC 박상권 앵커, 비제작국 발령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박상권 전 앵커 (사진=MBC 제공)
보직사의 표명 후 마지막 방송에서 "언론 본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신발언을 했던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박상권 전 앵커가 비제작국으로 발령났다.

MBC는 보도국 정치부 소속이었던 박상권 전 앵커를 14일자로 보도국 보도NPS준비센터로 발령냈다. 보도NPS준비센터는 보도국 소속이긴 하지만 뉴스시스템을 개발하는 팀으로 취재·보도를 하는 제작부서는 아니다. 내부에서는 '앵커 사퇴에 따른 한직 발령'이라고 보고 있다.

박 전 앵커는 주말뉴스 앵커로서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 11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 앵커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정민 앵커도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희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립니다만 MBC뉴스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청자 여러분, 앞으로 애정과 관심 놓지 말아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C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와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도를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청와데스크' 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시청률도 꾸준히 4%대를 유지할 정도로 떨어졌으며, 지난 8일에는 TNMS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주말 '뉴스데스크'를 맡은 박 전 앵커와 이 전 앵커, 임영서 주말뉴스부장은 지난달 중순 보직사의 표명을 한 바 있다. 임 전 부장은 주간뉴스부로 이미 발령이 났으나 아직 업무를 받지 못한 상태고, 이 전 앵커는 아나운서국 소속으로 인사발령이 따로 나지는 않았다. 한편, 주말 '뉴스데스크'의 새 앵커는 이준희 기자와 정다희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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